[DA:클립] ‘무법변호사’ 이준기♥서예지→이혜영. 입체적 관계 주목

입력 2018-06-15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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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변호사’ 이준기♥서예지→이혜영. 입체적 관계 주목

tvN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입체적 관계성이 주목받고 있다.

‘무법변호사’가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린 흡입력 있는 대본과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 연출,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무법변호사’의 중요한 특징은 인물들의 입체적 관계성이다. 서로의 목을 향해 칼날을 겨눴던 두 사람이 일시적 동맹을 맺거나 든든했던 아군이 돌연 적군의 끄나풀이 되는 등 관계의 전세역전인 것. 이에 매회 생각의 틀을 깨트리는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통쾌한 쾌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탄탄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故 우형만(이대연 분)은 과거 어시장 깡패 안오주(최민수 분)와 은밀하게 내통, 그의 뒤를 봐주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웠던 인물. 하지만 우형만은 안오주에게 팽 당하자 과거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봉상필(이준기 분)과 노현주(백주희 분)의 딸 하재이(서예지 분)와 손잡는다.

처음에는 교도소에서 나오기만 하면 된다 여겼지만 자신의 무죄를 받아내기 위한 두 사람의 고군분투에 우형만의 마음도 흔들린다. 결국 사랑하던 아내까지 잃고 혈혈단신이 된 우형만은 안오주의 몰락을 위해 봉상필-하재이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오주그룹 비리 문서를 전달하지만 안오주의 역공에 죽임을 당하게 되는 등 네 사람의 입체적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무법변호사’ 속 가장 눈길을 끌었던 관계는 철천지원수 봉상필-안오주. 자신의 모친을 죽인 살인자와 피해자로 첫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목숨줄을 쥔 채 상대를 무너트리기 위한 순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서로를 향해 서슬 퍼런 독기를 뿜었던 두 사람도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마주하자 일시적으로 손을 맞잡는 공조로 안방극장에 뜻하지 않은 반전을 선사했다.

더욱이 두 사람의 살해를 지시한 장본인이 차문숙(이혜영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날카로운 칼 끝으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봉상필-하재이에 맞서 방패막으로 사용하고 있는 안오주일지라도 자신의 심기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차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

이에 더해 봉상필의 외삼촌이자 대웅파 보스 최대웅(안내상 분)의 직속 수하 권만배(이현걸 분)가 차문숙의 또 다른 커넥션이었다는 것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최대웅에게 깊은 충성심을 보이고 과거 봉상필과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뜨거운 동료애를 주고 받았던 권만배였기에 그의 배신은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 과정에서 ‘무법변호사’ 속 캐릭터들의 입체적 관계성이 두드러지게 돋보였다. 잠시 균열이 있었지만 봉상필-하재이를 돕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린 우형만. 자신의 먹잇감을 위해 적과 손잡기를 망설이지 않았던 봉상필. 봉상필-안오주를 죽이고 일거양득을 노린 차문숙 등 이들의 각자 다른 관계성이 탄탄한 스토리와 맞물려 감정적 몰입도까지 끌어올린 것.

특히 ‘무법변호사’ 10회 말미 안오주가 봉상필 무죄를 밝히기 위해 핵심 증인으로 출두,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파격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이들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겪을지, 숨막히는 위기 속 차문숙의 또 다른 수는 무엇일지, 이에 맞서 봉상필, 하재이는 판을 어떻게 뒤집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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