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빅픽처 in 베트남’ 여운혁PD “김종국·하하 덕에 여기까지 왔다”

입력 2018-10-05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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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in 베트남’ 여운혁PD “김종국·하하 덕에 여기까지 왔다”

“김종국과 하하의 도전 정신이 아니었다면 '빅픽처'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손잡고 웹 예능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예능명장 여운혁 PD가 또다시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도 김종국, 하하와 함께 말이다.

지난해 9월 '빅픽처' 시즌1과 올해 3월 '빅픽처' 시즌2까지 누적 조회수 1.2억뷰를 달성하며 웹예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빅픽처'가 이번에는 스페셜 시즌인 '빅픽처 in 베트남'을 선보인다. '빅픽처'에서 '파파스머프' 캐릭터로 남다른 예능감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여운혁 PD가 8일 스페셜 시즌의 첫 공개를 앞두고 팬들에게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현재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영상사업부문 사장이자 '빅픽처' 시리즈를 이끌어 온 연출자 여운혁 PD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의 성공 원동력으로 주저없이 김종국과 하하, 두 MC를 추켜세웠다.

그는 "두 사람이 몸을 사리지 않고 즐기면서 '빅픽처'에 임해준 덕분에 시즌 1, 2를 거쳐 스페셜 시즌까지 올 수 있었다. 제작비 등 여러 문제로 제작을 접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때 김종국과 하하가 '한 번 해보자'고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빅픽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빅픽처'는 시즌1에서 웹예능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PPL쇼 '메이드'로 매회 이슈를 낳았고, 시즌2에서는 한류 드라마 제작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기존 예능들과는 '급'이 다른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특히 과거 '예능명가'로 평가받던 MBC를 시작으로 JTBC와 현재의 미스틱 엔터테인먼트까지 파격적인 행보로 신선한 자극을 안겼던 여운혁 PD는 네이버와 손을 잡은 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획력과 콘텐츠로 '예능 명장'답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여운혁 PD는 '빅픽처' 제작 초기를 회상하며 "사실 냉정하게 판단했다면 '빅픽처'를 접는 게 맞았다. 그런데 문득 내가 쉰 살 가까이 된 여운혁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내가 30대의 혈기 왕성한 PD였어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무엇보다 김종국과 하하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이렇게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운혁 PD는 '빅픽처'를 이끌 MC로 김종국과 하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기본적으로 김종국, 하하와 내 웃음 코드가 잘 맞다. 30년 가까이 예능을 제작하다보니 결국 나랑 코드가 잘 맞고 서로 편하고 친해야 더 큰 재미도 만들수 있고 서로를 영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종국과 하하가 메인MC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운혁 PD는 "나도 결국은 콘텐츠를 통해 이윤을 만들어내는 제작자아닌가. 그런 면에서 김종국과 하하는 이미 원숙한 방송 스킬은 물론이고,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는 호기심과 강한 책임감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제작자로서 그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든든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빅픽처' 속 제작자로서 김종국, 하하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은 멀었다"며 냉정한 평가로 웃음을 선사했다.

'빅픽처'가 시즌을 거듭하며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계속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성과다"며 자평했다. 이어 그는 "콘텐츠 수익이 있으니까 결국 재투자의 의미로 다음 시즌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목표가 있다면 '빅픽처'가 네이버의 최장수 웹예능이 될 때까지 김종국, 하하와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가 말해주듯, 안주 보다는 모험을 좋아하는 여운혁 PD는 지난해 네이버라는 급성장 중인 동영상 플랫폼을 선택하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빅픽처'로 웹예능의 전성시대를 연 그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치열해질 경쟁 무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여운혁 PD는 "채널이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휴가차 뉴욕에 다녀왔는데 숙소에 있는 TV 리모컨에 채널 숫자가 없더라. 그 대신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같은 플랫폼과 연결되는 버튼이 있었다. 우리나라 젊은 세대도 이미 TV가 아닌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찾아보고 스스로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앞으로 이 플랫폼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결국 기술의 발전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MBC와 JTBC, 미스틱 엔터테인먼트까지 거침없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몸을 낮췄다. 여운혁 PD는 "나는 내 스스로를 아주 미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하나쯤 막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예능을 만든다. 한 번도 내가 만든 예능이 성공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진 적도 없다. 다만, 내가 대한민국에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웃기면 다른 사람도 웃을 것이고, 내가 재미없으면 다른 사람도 웃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 가지고 만든다"며 나름의 철학을 전했다.

한편 오는 8일 첫 공개될 스페셜 시즌 '빅픽처 in 베트남'은 김종국과 하하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베트남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베트남으로 떠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여운혁 PD는 "누구나 한 번쯤 '한방'이라는 허황된 꿈을 꾸지 않나. 그걸 예능답게, '빅픽처'답게, 김종국과 하하 답게 담아낸 시즌이다. 두 사람이 리조트 사업이라는 꿈을 안고 현지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는 모습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이 재미있을 것이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여운혁 PD와 김종국, 하하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빅픽처 in 베트남'은 8일부터 매주 월, 화, 수 오후 6시 브이라이브, 네이버TV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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