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콘서트] “늘 그 자리에...” 빅뱅, ‘LAST DANCE’서 전한 진심

입력 2018-01-02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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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DANCE'라는 타이틀이 내겐 크지 않다. 여러 마음은 들지만 마지막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

빅뱅이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한 잠정 휴식 전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31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을 통해 지난 1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시간들을 팬들과 함께 정리했다.





이날 빅뱅은 ‘HANDS UP’을 시작으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후 무빙 스테이지에 올라 ‘맨정신’, ‘WE 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LOSER’ 등을 선보이며 팬들과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했다.

특히 빅뱅 멤버들은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인만큼 무대 위에서 모든 걸 불살랐다. 초반부터 무대 위에 드러누운 태양이나 ‘무제’를 부르기 전 “이 노래를 직접 들려줄 수 있게 됐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빅뱅 멤버들은 승리의 말대로 솔로곡 포함 총 280곡을 발표한 팀답게 다양한 무대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태양의 ‘DARLING’, 대성의 ‘D-DAY’, ‘AZECHO(아.제.초)’ 무대가 펼쳐졌으며 대성&승리의 코믹한 듀엣 무대 ‘날 봐 귀순’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런 가운데 빅뱅 멤버들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마지막 공연에 참가하지 못한 탑(본명 최승현)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승리는 공연 중 탑의 이름을 외쳐 관객들을 열광시켰으며 멤버들 모두 다시 돌아올 때는 탑을 포함한 완전체로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빅뱅 멤버들은 콘서트 중간 중간 ‘마지막’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해외 투어 이후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는 국내 팬들과 함께 정리하고 싶었다는 말로 진심을 전하곤 했다.


멤버 개개인 역시 공연이 끝나기 전 속내를 밝혔다. 먼저 대성은 “우선 감사한 기억을 선물 받았다. 지금까지 무사히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1막이 끝났을 뿐이다. 남자니까 지킬 건 지키고 돌아오겠다.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태양은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에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늘 공연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무대 위에서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내겐 큰 행복이다. 우리가 더 새로워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 역시 “결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베푸는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에게 더더욱 하루하루 많은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 여러분들도 늘 있었던 그 자리에서 기다려 달라”고 말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누구보다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솔직히 겁이 난다. 이제부터가 진짜 팬 분들의 사랑이 필요한 때”라며 빅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비록 공연 타이틀은 'LAST DANCE‘라는 의미심장한 단어를 내걸었지만 빅뱅 멤버들도 팬들 역시 이들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올 빅뱅의 공연이 벌써부터 보고 싶다.

사진제공│YG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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