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콘서트] ‘20주년’ 신화의 약속…“디너쇼 1열 찜” (리뷰)

입력 2018-03-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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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콘서트] ‘20주년’ 신화의 약속…“디너쇼 1열 찜” (리뷰)

그룹 신화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멤버 이탈과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하는 경우가 많은 현 가요계에서 원멤버 그대로 20년이라는 세월을 달려왔다. 1998년 데뷔, 20세기 아이돌로 치부하기엔 신화는 21세기 현재까지 370여 개의 노래를 발표하며 소통 중인 진행형 그룹이다.

신화는 24일, 25일 이틀 동안 SK핸드볼 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팬파티를 개최했다.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양일 11,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신화는 3시간여 동안 퍼포먼스와 토크를 진행하며 팬 신화창조와 미래를 약속했다. 신화와 신화창조 사이의 끈끈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고 ‘환갑파티를 열고 싶다’는 그룹의 바람은 현실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디너쇼를 개최한다면 1열 찜 -

무대는 정중앙에 위치했다. 360도 개방형으로 신화창조의 상징인 주황빛이 신화 여섯 멤버들을 따뜻하게 감쌌다.


‘T.O.P'(1999) 'Brand New'(2004)로 팬파티를 시작한 신화는 네 방향으로 네 번 인사했다. 에릭은 “한 번밖에 없는 20주년, 신화의 생일파티를 즐기고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이민우는 “신화와 신화창조의 축제날이다. 즐겨 달라”, 앤디는 “데뷔 초에는 팬미팅을 많이 했는데 이후에는 콘서트를 했었다. 오랜만의 팬미팅인데 가득 채워줘서 고맙다”, 전진은 “20주년을 생각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 팬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다. 준비한 거 많으니 즐겨달라”, 신혜성은 “여섯 명 그리고 신화 창조에게 의미 있는 오늘을 함꼐 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중 김동완은 “최근에 팬미팅을 왜 안 했는지 아느냐. 여러분의 사랑이 너무 뜨거워서. 신화가 화상 입는 건 상관없지만 너희들이 하얗게 타 버릴까봐”라고 농담을 해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1부 팬파티 MC로 신혜성이 소개됐다. 신혜성은 “우리가 지금까지 13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앨범마다 한 곡씩을 오늘 들려드리겠다”며 “‘ALL YOUR DREAMS'을 주제로 토크 섹션도 마련했다”고 팬파티의 전체적인 구성을 소개했다.


‘중독’(2003), 날쌘 의자춤을 볼 수 있었던 ‘Wild Eyes'(2001) 이후 'ALL' 토크 타임이 시작됐다. 20년 활동을 신화창조에게 보고하는 시간. ’오렌지를 잡아라‘ 게임은 바닥에 있는 스크린에 비친 오렌지를 30초 동안 가장 많이 밟은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게임 결과 1등 전진부터 꼴찌 신혜성은 각각 음악, 콘서트, 광고, 스타일 등 키워드를 선택해 신화의 역사를 추억했다. 특히 신화 20년 예능사에 족적을 남긴 에릭의 아낙수나문 댄스, 입으로 카드 옮기기가 무대에서 펼쳐져 큰 재미를 더했다.

생수 한 병도 릴레이로 나눠마시고 요강이 무대 위로 올라올 뻔한 깜짝 놀랄 왁자지껄 토크 타임을 끝낸 신화는 '아직 못다한 이야기’(2008) ‘I pray 4 U'(2002) 'Give it 2 me'(2015)로 팬심 저격 무대를 꾸몄다.


팬파티 2부는 18년 만에 리메이크한 'All Your Dreams'(2018)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시작됐다. 팬들은 “18년 전이랑 지금이랑 똑같다”고 호응했고 김동완은 “지금이 더 낫죠”라고 화답하며 뮤직비디오 촬영 비화를 이야기했다.

2부 진행은 어제보다 더 밝아진 신화의 막내 앤디가 맡았다. 2부 첫 코너 주제는 ‘YOUR'. 팬들이 실제로 소유한 희귀한 아이템으로 추억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그 중 미공개 사진을 공유한 김동완은 “25주년때 여러분이 모든 사진이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팬들이 허락하면 또 가져오겠다”고 약속해 ’김동완‘ 떼창을 이끌어냈다. 이어 'Touch'(2017) 'This Love'(2013) 'Once In A Life time'(2006) '으쌰!으쌰!'(1998) 'Welcome'(2012)로 분위기를 달군 신화는 “앞으로도 불가능 없이 함께 해나가고 싶다"고 소원을 말하며 스무 살 생일 케이크 촛불을 껐다.


데뷔 20주년 메인 콘셉트는 ‘ALL YOUR 2018'이다. 팬들의 2018년을 신화로 가득 채우겠다는 의지를 담았고 그만큼 활발한 활동을 기획 중이다. 팬파티를 시작으로 26일 정오에는 ‘ALL YOUR DREAMS'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단체 혹은 개인별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신화표 단체 예능 론칭도 앞두고 있다. 이어 올 여름 전부 신곡으로 채운 20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고 하반기부터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신화컴퍼니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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