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돌준호☆탈출.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나혼자산다’ 조준호 편에도 나왔던 판교 유도장으로 향한 동아닷컴. 남사친 콘셉트 대리 실현을 위해 독자 대신 유도복을 입었습니다(이때만 해도 웃고 있었지). 낙법 업어치기와 안다리걸기를 시작으로 각종 호신술을 속성으로 배웠습니다. 몇 분 만에 머리 산발+땀 뻘뻘. 스트레칭 할 때는 유도장에 누군가의 비명이 울렸다는 후문입니다.
태권도와 합기도보다는 우리에게 덜 친근했던 유도. 하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일상생활에 유용한 기술이 많아 매력적인 운동이었습니다. 조준호는 특히 낙법을 배워두면 길을 걷다 넘어져도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도 전도사’ 조준호와 해 질 때까지 나눈 유도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조준호와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정희연 기자(이하 정 기자) : 최근 예능에 종종 출연하던데. 그 이유가 궁금해.
조준호 : 단순 재미지. 취미로 하고 있어. 스포츠마케팅적인 측면도 느낀 점이 많아. 보다 많은 사람이 도복을 입게 하려면 유도를 하는 주체인 내 인지도가 높아지는 게 수월하겠구나 싶었어. 개인적인 취미와 마케팅적인 측면이 결합된 거지. 일타이피라고나 할까.
정 기자 : 마음먹고 예능인으로 전향해도 잘할 것 같아. 고정을 꿈꾸진 않니.
조준호 : 방송을 준비할 때는 떨리는데 막상 나가면 재밌더라. 직업 방송인보다는 잃을 게 적으니까 편하게 하는 것 같아. 고정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정 프로그램을 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모르겠어. 유도와 예능이 주객전도가 되는 거잖아. 그런 상황이 되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지 뭐.
김민경 기자(이하 김 기자) :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 있어?
조준호 : ‘런닝맨’ ‘무한도전’ ‘정글의 법칙’. 나 야자수 열매 잘 딸 것 같지 않아? 토크쇼보다는 몸으로 하는 미션이 있는 프로그램이 좋아. 예능을 통해 새로운 경험도 하고 일탈할 수 있어서 좋아. ‘소사이어티 게임2’도 같은 맥락에서 출연한 거고.
대역 기자는 거들 뿐. 살신성인의 자세를 몸보 보여준 조 코치.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 기자 : ‘소사이어티 게임2’ 촬영하면서 힘들진 않았어?
조준호 : 휴대전화도 못 쓰고 음식에도 제한이 있어서 다른 참가자들은 힘들어했는데 난 괜찮았어. 내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어서 좋더라. 휴가 같았어.
정 기자 : 마동 리더로 파이널까지 가게 됐어. 마지막까지 가게 될 줄 예상했어?
조준호 : 전혀. 나는 내가 5~6회만에 탈락할 줄 알았어.
정 기자 : 가장 기억에 남는 챌린지는?
조준호 : 1화 ‘텐메이드’와 7화 ‘기억의 홀덤’. 둘 다 내가 하드캐리 했으니까. 하하.
낙법 직후에도 열혈 강의 중인 조 코치.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 기자 : 댓글 등 시청자 반응도 챙겨봤어?
조준호 : 포털 메인에 걸리는 기사는 보는데 댓글까지 다 찾아보진 못해. 주위에서 많이 보내주더라. 내가 ‘돌준호’로 불린다고 하더라고. 흑백 퍼즐을 못 해가지고…. 하하. 파이널에 나온 두뇌 문제는 잘했을 텐데 아쉬워. 평소 폰으로 그런 게임을 많이 했거든.
정 기자 : ‘소사이어티 게임2’를 통해 느낀 점도 많을 것 같아.
조준호 : 촬영하면서도 배운 점이 많았는데 방송을 보면서도 또 한 번 더 배웠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 비슷한 거지 똑같은 건 없구나 싶더라. 다른 사람과 얽히는 관계에 있어서 대화와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어.
초반 마동은 리더가 무언가 결정할 때 리더 방으로 한 명씩 불러서 면담 또 면담을 이어갔거든. 그 사이 일은 밖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거야. 이보다는 전체적인 소통을 했으면 어땠을까, 초반 리더 친구들이 좀 더 힘을 받고 했을 텐데 싶어.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공공의 이익을 생각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김민경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