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연애의 맛’ PD “연애→이별, 모두 공개하고 싶어”(인터뷰)

입력 2019-01-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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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②] ‘연애의 맛’ PD “연애→이별, 모두 공개하고 싶어”(인터뷰)

TV조선 ‘연애의 맛’에는 총 5쌍의 커플이 출연 중이다. 세상에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렇게 다섯 사람이 ‘연애의 맛’에 출연하게 된 특별한 이유들이 존재할 터. 이필모, 김종민, 김정훈, 구준엽 그리고 최근에 합류한 정영주까지 이들의 출연 비하인드를 ‘연애의 맛’과 ‘아내의 맛’을 연출하는 서혜진 국장에게 물었다.

● 처음에 김종민, 이필모, 김정훈, 구준엽을 섭외하게 된 이유는?

“처음에 이필모 씨는 다른 프로그램에 섭외됐다가 이 프로그램을 하자고 했었어요. 또 김종민 씨가 출연하시고 주병진 씨도 출연 예정이었는데, 뮤지컬을 들어가서 못 하시게 되면서 김정훈 씨랑 구준엽 씨를 섭외하게 됐죠.”

“연애를 하고 싶은데 연애한지 오래된 사람들을 위주로 (캐스팅을) 했어요. ‘연애 한 번 해보실래요?’라고 했을 때 한지 오래 됐다고 한 분들 위주로요.”

● 출연자와 짝을 매칭하는 기준이 따로 있었나?

“보통은 이상형으로 꼽는 분이었어요. 요즘은 인스타그램이 있어서, 저희가 그걸로 보여드리면 비주얼을 대강 맞출 수 있었어요. 사실 이필모 씨가 처음에 말씀하신 건 수연 씨의 비주얼은 아니었어요. 근데 어떻게 또 운이 인연이 된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저희가 만나서 인터뷰를 한 거죠.”

● 처음에 김종민♥황미나 커플을 두고 ‘비지니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근데 이필모♥서수연의 결혼으로 그 편견이 조금은 깨진 것 같은데.

“연애의 속도가 다르듯, 몰입도가 다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냥 비즈니스로 보는 것부터 진짜로 보는 것까지 모두가 다 우리가 리얼리티를 소화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진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진짜 같은 감정의 표정을 열심히 보여드리는 거죠. 저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다양한 감정과 생각, 의견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인 거죠.”


● 이필모♥서수연 커플을 보고 연출자로서 뿌듯함을 느꼈을 것 같은데

“이필모 씨를 담당하는 PD가 여자 PD인데, 이필모 씨보다 어려요. 어제 프러포즈를 마치고 마지막 믹싱 작업을 하는데 너무 감동을 해서 보고 있더라고요. 전 ‘연애의 맛’은 모든 사람들이 축복을 내려줘서 잘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좋은 기운이 우리 프로그램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요. 꼭 커플이 안 돼도 이 경험, 축복하는 경험이 좋은 것 같아요. 좋은 기운을 받고 나가는 거죠.”

● 만약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감정이 변해서, 더 이상 연애가 이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할 계획인가

“찍기 힘들면 하차하는 거죠. 저는 다 열어놓고 있어요. 연애도 항상 좋지는 않잖아요. 안 하겠다고 하면 안 찍는 거죠. 근데 저는 그런 부분까지 찍고 싶어요. 헤어지는 것까지요. 시청자들도 알아야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 최근 합류한 정영주 캐스팅 과정도 궁금하다

“원래 정영주 씨에게 관심이 많았어요. 저는 ‘연애의 맛’에 전체적으로 몰입도는 좋은데, 표정이나 감정을 숨기지 않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거든요. 진짜 연애하고 싶으신 분들이요. 정영주 씨는, 같은 소속사에 다른 분을 ‘아내의 맛’에 섭외하려고 하다가 정영주 씨가 그 회사에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그래서 소속사 대표님에게 정영주 씨가 연애할 생각이 있으시냐고 물었고, 하고 싶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이상형이, 구하기 너무 힘든 분이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많이 두고 매칭을 했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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