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문식 전 대전 감독, 중국 옌볜 ‘박태하 사단’ 합류

입력 2016-11-22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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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식(45) 전 대전 시티즌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임생 코치 떠난 자리 메워…박태하 감독 보좌
최문식(45) 전 대전 시티즌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로 향한다. 행선지는 옌볜 푸더다. 코치로 합류해 박태하(48) 감독을 보좌한다. 축구계 복수의 소식통은 22일 “최문식 전 감독이 옌볜으로 떠난다. 12월 초 스페인에서 시작될 동계전지훈련부터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이력을 쌓은 최 전 감독은 지난해 5월부터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을 지휘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나 2%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15승10무15패(승점 55)로 7위에 머물러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승격 실패가 확정된 뒤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한 최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구FC와의 챌린지 최종전을 앞두고 “프로는 끝까지 프로다워야 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축구인으로 결실을 맺지 못한 책임을 느꼈다”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당시 그는 “대전에도, 내게도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옌볜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박 감독과 최 전 감독의 인연도 두텁다. 선수 시절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숱한 영광과 추억을 공유했다. 올해 옌볜의 슈퍼리그 여정을 함께 한 이임생(45) 코치가 개인적 사정으로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되자, 박 감독은 최 전 감독을 호출했다. 김성수(53) 골키퍼 코치는 ‘박태하 사단’에 그대로 남는다.

옌볜은 2015시즌 중국 갑(甲·2부)리그 우승으로 슈퍼리그 승격에 성공했고, 올 시즌 10승7무13패(승점 37)로 9위에 오르며 생존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쑤 쑤닝 등 엄청난 자금으로 무장한 슈퍼리그의 빅클럽들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 찬사를 받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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