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위안…고졸 2년차 송교창의 성장

입력 2017-03-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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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스포츠동아DB

평균 11.9점·5.6R…첫 시즌보다 월등

KCC는 2016∼2017시즌을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35)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하승진(32)과 전태풍(37)은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탓이다. 핵심 선수들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KCC는 희망도 발견했다. 팀 내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고졸 2년차 송교창(21·198cm)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2015∼2016시즌 직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어 큰 주목을 받았던 송교창은 데뷔 시즌에는 정규리그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8분27초를 뛰면서 1.50점·1.7 리바운드·0.2어시스트·0.3블록슛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몸에 힘도 붙었고, 경기에 출전해서는 타팀 베테랑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제몫을 다했다. 송교창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과의 원정경기까지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32분5초를 뛰었고, 11.9 점·5.6리바운드·1.9어시스트·1.1가로채기·0.7 블록슛 등 첫 시즌보다 월등하게 향상된 성적을 내고 있다. 더블(득점)-더블(어시스트)도 5차례나 기록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대학교 2학년과 또래임을 고려하면 무척 잘해주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한 선배들과 부딪히면서 잘 견뎌내고 있어 대견하다. 본인이 노력을 많이 한다. 팀 훈련 때 30분 일찍 훈련장으로 나와 개인훈련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수비와 외곽슛, 신장을 이용하는 플레이 등 여전히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향후 1∼2년 정도 경험을 쌓으면서 꾸준히 성장하면 또래 선수들보다는 월등하게 앞서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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