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라인’ 황금조합 찾아라

입력 2017-03-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원톱- 공격형MF·수비형MF-중앙수비수
슈틸리케 감독, 승점3점 만큼 중요한 숙제


축구국가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후난성 창사에서 중국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2위인 한국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회득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척추라인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 축구에서 척추라인은 전체 포메이션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포지션을 뜻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공격형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가 중심 뼈대를 이룬다.

최종예선 들어 대표팀의 중심축은 경기마다 조금씩 바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3차례 선발 출격했고, 이정협(부산 아이파크)과 석현준(데브레첸)이 1차례씩 선발출전했다. 공격형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포지션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늘 책임졌다. 4-2-3-1 포메이션으로 더블 볼란치를 활용하면 기성용의 파트너로는 한국영(알가라파)이나 정우영(충칭)이 번갈아 기용됐다. 4-1-4-1로 좀더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구축하면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뿐이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주 나섰다. 그 외에는 남태희(레퀴야), 김보경(전북현대)이 새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기도 했다.

중앙 수비수에는 변화가 잦았다. 징계(퇴장)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과 부상자들이 속출한 탓이다.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5경기 중 4경기를 책임진 가운데 장현수(광주우 푸리), 홍정호(장쑤), 곽태휘(FC서울) 등이 번갈아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중국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보태려면 골은 많이 넣고 실점은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공수에 걸쳐 중심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들이 부진하면 대표팀은 또 다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중국 원정에서 대표팀의 척추라인을 어떻게 구성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