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켈리’, 전자랜드의 PO 승부수

입력 2017-03-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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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켈리. 스포츠동아DB

유도훈 감독 “속공 나올 때 팀이 살아나”
운동능력 좋은 켈리 PO 적극 활용 예고


“팀이 신나야 합니다.”

전자랜드는 22일 삼성을 꺾고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퇴출시켰던 외국인선수 제임스 켈리(24·197.4㎝)를 정규리그 막판 다시 데려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해 7위 LG에 추격을 허용했던 전자랜드는 어렵게 PO 무대를 밟게 됐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던 전자랜드 유도훈(50) 감독은 스피드를 앞세워 PO에서 최대한 올라가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PO에선 상대가 어디가 됐든 팀이 신나야 한다. 스피드를 최대한 낼 수 있는 방향으로 PO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팀 속공이 경기당 5.79개로 전체 4위다. 포인트가드 박찬희(30)를 중심으로 한 스피드가 좋은 편인데, 운동능력이 좋은 켈리가 있을 때 속공이 잘 나왔다. 삼성전에서도 4쿼터 막판 속공으로 쉽게 득점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유 감독은 “우리 팀은 속공이 나올 때 경기력이 확 살아난다. PO에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켈리도 PO에선 장점만을 보고 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켈리의 약점인 수비는 국내선수들이 조금씩 도와주면 최소화할 수 있다. 공격에선 켈리에게 조직적인 부분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게 프리스타일로 놔둘 것이다. 그래야 운동능력이 좋은 켈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대략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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