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더 이상 실점 잃는 경기하면 안 된다.”

입력 2017-03-24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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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구자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중국전 0-1 패배로 대표팀 분위기 추락
28일 시리아전 앞두고 분위기 전환 절실
“선수들 위기감 절감…스스로 더 노력해야”

“더 이상 설점 잃는 경기하면 안 된다.”

축구국가대표팀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은 24일 파주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날(23일) 중국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0-1 패배로 얼굴은 많이 굳어있었다. 구자철은 “선수단 내부적으로도 위기를 절감하고 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더 이상 승점을 잃으면 안 된다. 28일 시리아전이 남아 있으니 다운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분발을 다짐했다. 그는 “선수단이든, 선수 개개인이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장 앞으로 다가온 시리아전 준비가 중요하다. 그 경기에 집중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시리아전 종료 후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끼는 모습도 드러냈다.


-중국전 패배로 월드컵 본선행이 위기에 빠졌다. 선수들끼리 어떤 얘기를 했나.

“선수단 내부적으로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승점을 가져와야 하는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시리아전에 남아 있으니 다시 시리아전까지 마무리를 잘 하느냐에 대해 얘기를 했다. 전반전 자체만 보면 전반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실점 하면서 조금 어수선했던 것도 사실. 찬스를 살렸어야 한다. 경기 끝나고 나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리아전이 남아서 분위기를 최대한 다운시키지 않고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자체도 실망했을 텐데 시리아전까지 잘 극복하면서 가야 한다. 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나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다. 나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축구가 계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아시아에서 좋은 위치를 가져가야 한다는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승점을 더 이상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하야 한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의 요건이 충족됐다는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 그런 능력을 발휘할 준비를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승점을 쌓아올리는데 중점을 맞춰서 노력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시리아전 끝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얘기를 하겠다.”


-경기 직후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했나.

“라커룸 분위기가 너무 다운 됐다. 그 때문인지 감독님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줘서 우리에게 기회가 생겼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번 시리아전에서 기회를 놓치지 마자라고 독려하셨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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