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무서운 질주는 계속될까

입력 2017-03-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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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라운드까지 3전승으로 현재 챌린지 1위
26일 아산무궁화와 4라운드 맞대결
아산전, ‘수원의 무서운 질주’ 분수령 될 듯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4라운드가 25~26일 이틀에 걸쳐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클래식(1부리그)은 A매치 주간을 맞아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하지만 챌린지(2부리그)는 일정대로 정규라운드를 소화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26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아산 무궁화전이다.

수원은 3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두며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FC안양과의 개막전에서 2-1로 이긴 뒤 부천FC(1-0승)와의 2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3라운드에서는 성남FC를 1-0으로 제쳤다. 특히 성남전 승리의 의미는 남달랐다. 수원과 성남은 지난해 나란히 클래식에서 뛰다 올해 성적부진으로 챌린지 강등 아픔을 맛봤다. 수원은 1년 만에 다시 챌린지로 내려왔지만 성남은 첫 강등이라 충격이 더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챌린지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혔던 터라 성남전 승리는 수원으로선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만했다.

수원은 올 3경기에서 4득점으로 3승을 챙겼다. 대량 득점을 한 것은 아니지만, 4골을 터뜨린 선수들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격이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루트로 골을 만들어냈다는 방증이다. 반면 실점은 1점 밖에 주지 않았다.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챌린지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조덕제 감독의 힘이 크다는 점도 ‘믿을 구석’이다.

경찰축구단 역사상 ‘역대급’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아산 무궁화 역시 초반 분위기가 괜찮다. 개막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남FC에 0-1로 덜미가 잡혔지만 이어진 안양(4-0승), 부천(2-1승)전에서 연승을 거뒀다. 아산은 2승1패 승점 6으로 4위에 올라있다. 수원이 아산 무궁화의 벽까지 넘는다면 시즌 초반 확고한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선두 싸움은 혼전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챌린지 4라운드 최고 빅카드로 꼽히는 수원-아산전 승자는 누가 될까. 양 팀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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