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없는 고공비행’ 부산 이정협, 7경기 연속 골 가능?

입력 2017-04-22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골잡이 이정협, 개막 후 7경기 연속 득점 노린다!
옐로카드 관리 주의보…1장 더 받으면 결장 불가피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의 고공비행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출전이 곧 득점이다. 이정협은 15일 옛 안방인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올 시즌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페이스가 대단하다. 매 경기 득점을 올리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어시스트는 1차례도 없이 순수한 득점만으로 공격 포인트 1위(6회)다. 그 뒤를 따르는 이는 FC안양의 정재희로 3골·2도움을 올렸다.

이정협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거듭된 대표팀의 부진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의 총애를 받는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각종 축구게시판에서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그간 쌓인 온갖 설움을 소속 팀부산에서 훌훌 털어내고 있다. ‘골잡이=공격 포인트’라는 등식에 가장 잘 어울린다. 이정협은 22일 대전 시티즌 원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을 경우,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골 타이를 이룬다. 지난해 김동찬(당시 대전), 2015년 주민규(당시 서울 이랜드FC) 등이 챌린지 기록을, 클래식(1부리그)에서는 2013시즌 이동국(전북현대) 등이 이름을 등재한 상황이다. 컨디션도 아주 좋다. 부산 조진호 감독은 이정협을 주중 FA컵 4라운드(32강)에 결장시키며 주축 공격수를 아꼈다.

다만 이정협이 조심할 부분도 있다. 카드다. 이미 옐로카드 2장을 받았다. 1장 더 받으면 경고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당연히 연속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린다. 평소보다 카드를 받는 속도도 빠르다. 클래식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 4장을 받은 걸 제외하면 그동안 레드카드 없이 옐로카드를 2장 이하로 받던 그이다. 그만큼 투지를 발휘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기록이 단순히 징계로 멈춰버리는 것은 너무 허무하다.

과연 이정협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