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오픈 버디쇼, 이틀 동안 1058개

입력 2017-04-21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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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PGA

KPGA 개막전 이틀연속 버디 쏟아져
1라운드 534개 이어 2라운드에서도 524개
이틀 동안 버디 12개 맹동섭 단독선두 질주

‘버디, 버디, 버디.’

2017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화끈한 버디쇼가 계속되며 개막전을 뜨겁게 달궜다.

21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 에떼·쁘렝땅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무려 1000가 넘는 버디가 쏟아졌다. 144명의 선수들은 첫날 534개의 버디를 합작해 낸 데 이어 이날도 524개를 추가하면서 이틀 동안 1058개(이글 31개 제외)의 버디를 작성했다.

이틀 동안 버디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맹동섭(30)이다. 1라운드에서 5개를 뽑아냈고, 2라운드에서 7개를 더 잡아냈다. 이글도 1개 추가해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박은신(27)도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첫날 6개(보기 3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6개를 더 잡아내면서 무려 12개의 버디를 속아냈다.

이처럼 버디쇼가 펼쳐진 배경은 개막전에 나선 선수들의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공략과 잘 관리된 코스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대회가 열린 몽베르 골프장은 대회를 위해 일찍부터 잔디관리를 시작했다. 추웠던 겨울동안에도 미리부터 그린과 페어웨이의 잔디를 관리하면서 최상의 코스상태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이번 대회의 코스 상태는 최상에 가까웠다.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맹동섭은 “몽베르 골프장 하면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 코스 상태도 완벽하지만 아마도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홀(파4)을 짧게 조성한 것도 버디 숫자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1~2라운드 동안 284야드로 운영해 총 116개의 버디가 쏟아졌다. 이 홀에서만 이글도 6개 나왔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18홀 라운드 중 버디를 1~2개만 해도 만족한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에서 만족이란 없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강권일은 “보기가 없다면 하루에 4~5개의 버디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보기가 나올 때는 그 정도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다”면서 “하루에 버디를 10개 정도 하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버디가 쌓여갈수록 사랑의 기부금은 더 늘어났다. 동부화재프로미오픈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이 기록하는 버디 숫자에 따라 개당 5만원씩의 성금을 적립하는 ‘사랑의 버디샷’을 진행하고 있다. 이틀 동안에만 5295만원의 성금이 쌓였다.

포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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