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캠프 차린 U-20 신태용 감독의 당부…보고, 느끼고, 채워라

입력 2017-04-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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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느끼게 되고, 부족함을 채우게 되는 법이다. 5월 개막하는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이 제자들에게 던진 짧고 굵은 메시지다. 스포츠동아DB

K리그클래식 경기 관전 훈련의 일부
내일은 프로최강팀 전북과 연습경기


“보고 느끼면 채울 수 있어요.”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앞두고 마지막 강화훈련에 돌입한 U-20 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의 오랜 지론이다. 직접 뛰지 않더라도 질 높은 축구를 관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스로의 실력을 돌아볼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1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 젊은 태극전사들은 기니와의 U-20 월드컵 개막전,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펼쳐질 전주로 22일 이동해 2차 캠프를 차렸다. 정규 90분을 넘어 연장 포함 최대 120분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동시에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 감독은 정교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다. 물론 예행연습의 측면도 있다. U-20 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동안 사용할 훈련장(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및 공설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같은 숙소에 머문다. ‘익숙함’은 본 무대에서 엄청난 시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U-20 대표팀과 수원FC간의 평가전 장면.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8강 이상을 목표로 설정한 U-20 대표팀의 훈련과정 중에는 K리그 경기 관전도 포함돼 있다. U-20 대표팀은 클래식(1부리그) 1·2위 전북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만난 23일 전주종합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물론 이미 계획된 스케줄이었다. 이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 역시 의도가 뚜렷하다. 대회 개막에 앞서 ‘아시아 챔피언’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리듬과 템포를 체험하고, 결전 때 각자의 임무와 역할을 머릿속에 미리 그려보기 위해서다.

“본선에서 만날 상대국들은 전북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 연령별 무대와 프로는 확실히 수준차가 있다”며 다가올 연습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한 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부분을 느꼈을 것이다. 좋은 축구로 가는 노력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번 강화훈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5월 8일 FIFA에 제출할 21명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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