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U-20 기니 감독, “다이내믹한 한국…16강 이상 목표”

입력 2017-05-19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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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U-20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전주시 외곽의 U-20월드컵훈련장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만주 디알로 감독, “한국 정보는 많지 않아”
알세니 소마, “한국전 아이디어 딱히 없어“


신태용(47) 감독의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과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1차전(공식 개막전)을 치를 아프리카 기니의 만주 디알로(54) 감독의 표정은 밝고 여유로웠다.

16일 입국해 전주로 이동, 17일부터 풀 트레이닝을 시작한 기니는 그동안 철저한 ‘비공개 행보’를 이어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짧은 인터뷰만 제외하면 어디서도 기니 선수단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19일 진행된 30여분 간의 공식기자회견이 유일하게 이들의 각오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시원스럽지 않았다. 디알로 감독은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한국이 치른 평가전 역시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는 따위의 모호한 코멘트를 남겼을 뿐이다. 동석한 알세니 소마도 “2년 전(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만났지만 지금은 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디알로 감독과의 일문일답.


-한국전을 앞둔 소감이 있다면?

“우리는 지극히 평온한 상태로 잘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정보는 많이 갖고 있지 않다. 2년 전 U-17 월드컵에서 우리가 한국에 0-1로 패한 기억이 있다. 한국이 그만큼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 아시아축구는 역동적이다. 그래도 많이 걱정하진 않는다.”


-한국은 평가전 등을 통해 전력이 충분히 노출됐는데.

“한국과 기니는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큰 관심을 주지 못했다. 지난 주말(14일) 세네갈 평가전도 주의 깊게 살펴보진 못했다.”


-어려운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랐는데.

“1978년 이후 오랜 만에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우린 큰 기적보다는 조금씩 성장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홈팀을 정말 분석하지 않았나? 그 이유가 있다면?

“어찌됐든 경기를 치러야 하므로 자신감은 잃지 않아야 한다. 지역예선도 많은 정보를 갖고 경기에 나선 것은 없다. 다만 한국에 대한 느낌은 얼마간 갖고 있다. 빠른 속도와 전술적인 대처능력 등을 높이 산다.”


-이번 대회에서 무엇을 보이고 싶은지.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 16강에 오르는 것이 최소의 목표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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