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대표차출 연세대 농구부 ‘해법 찾기’에 몰두

입력 2017-05-26 1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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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허훈(뒤). 사진제공|대학농구연맹

허훈 비롯해 총 4명 각급 대표팀 합류
볼멘소리보단 전력 내에서 해법 찾는 중
26일 한양대전서 저학년 대거 테스트
1학년 전형준 16점으로 깜짝 활약
연세대 은 감독 “기회 잡는 선수 나올 것!”

“당장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앞을 보고 운영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는 26일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한양대학교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89-79로 승리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대학교 4학년인 주축선수들의 출전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었다. 엔트리 12명에 포함된 선수 중 10명을 번갈아 기용했다. 이들 중 8명은 두 자릿수 출전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연세대는 멤버들을 충분히 돌리면서도 승리를 손에 넣었다. 연세대는 10승2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연세대가 이렇게 팀을 운영한 이유가 있다. 주전 포인트 가드 허훈(22)은 남자농구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다.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동아시아 예선 뿐 아니라 8월 아시안컵 본선에도 참가가 유력하다. 장기간 결장이 유력하다. 1학년 가운데 박지원(19) 등 3명은 19세 이하 대표팀 선발이 유력하다. 이들은 7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U-19 월드컵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총 4명이 장기간 팀을 비울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연세대 은희석(40)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그 동안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던 저학년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주문했다. 은 감독은 “경기 시작하기 이전에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도 있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 형들에게 의지해서 승리하는 것보다 스스로 경기를 책임지며 승리를 따내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일 잘 해줬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전형준(19)이었다. 1학년인 전형준은 이날 15분여만 뛰고도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쏟아냈다. 전형준이 외곽에서 힘을 보내면서 연세대는 3~4쿼터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고, 골밑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한양대의 맹추격을 뿌리 칠 수 있었다. 은 감독은 “(전)형준이가 내가 말한 케이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잘 잡았다”라고 칭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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