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에 이적 의사 전달…리얼리?

입력 2017-06-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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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PSG·맨유 이적설에 세계 축구계 떠들썩
에이전트·언급된 구단 등 공식 입장 없어
유럽 축구매체 “이번에도 떠나진 않을 듯”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가능성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1년까지 계약된 호날두는 최근 탈세 혐의로 기소됐고, 이 때문에 이적을 결심했다는 소문이다. 현재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로 포르투갈대표팀과 함께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호날두와 그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AFP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검찰이 조세 회피처를 통해 1470만유로(약 186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호날두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측은 곧바로 “탈세는 없었다. 모든 세금을 적법하게 냈다”고 부인했다. 그런데 마르카 등 스페인 축구 관련 매체들은 “호날두가 이 문제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했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에게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직전 멘데스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관계자를 만나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은 꾸준하게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클럽이다. 또 “호날두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했던 인연으로 영입경쟁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뿐이 아니다. 최근 수년간 유럽이적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중국 구단들이 호날두 영입을 위해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도 퍼지고 있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가 재계약하면서 바이아웃 조항으로 삽입한 금액이 무려 10억유로(1조2677 억원)로 알려진 가운데, 이적료는 2억유로(약 2535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두 ‘설’에 불과하다. 호날두와 멘데스는 물론이고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당 루머에 언급된 구단들의 공식 입장은 없다.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몇 차례 이적설을 겪은 바 있다.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 선수들과의 불화 등이 이유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지 않았고, 늘 공식 입장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다”였다. 그 때문인지 일부 유럽축구 전문매체들은 “호날두가 이번에도 떠나진 않을 것”이라며 ‘설’에 불과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호날두가 진짜로 움직이며 또 한 번 유럽축구시장의 이적 관련 기록을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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