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의 전략, PGA투어 ‘선택과 집중’

입력 2017-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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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을 공동 13위로 마친 김시우가 남은 시즌 2개의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오프를 중심으로 출전하면서 세계랭킹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연이은 강행군에 지쳐…휴식에 시간할애
남은 2개 메이저대회·윈덤챔피언십 집중


김시우(22)가 새 판을 짜고 있다.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메이저대회인 제117회 US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뒤 급히 일정을 변경했다. 다음 대회인 트래블러스챔피언십이 열리는 코네티컷주 크롬웰로 이동하지 않고, 집이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했다. 휴식과 등 통증을 치료하면서 다음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3년 만에 PGA 재입성에 성공한 뒤 강행군을 이어왔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로 인해 2016년에만 34개 대회를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올 5월 플레이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신분이 달라졌다. 5년간 시드 걱정 없이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랭킹을 29위까지 끌어올리며 초특급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이에 따라 남은 시즌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랭킹을 더 높이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남은 정규시즌 동안에는 2개의 메이저대회(디오픈·PGA챔피언십)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그리고 8월 17일 시작되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첫 타이틀 방어전인 윈덤챔피언십에 집중한다. 이 기간 최우선 목표는 타이틀 방어다. 2연패에 성공한다면 세계랭킹을 20위 안으로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이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세계랭킹을 바짝 끌어올릴 참이다. PO는 8월 24일 더노던트러스트를 시작으로 4개 대회가 이어진다. 김시우는 지난해 처음 PO에 출전해 최종 17위에 올랐다. 올해는 톱10까지 노린다. PO까지 끝나면 다음은 대륙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다. 김시우는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출전이 확실시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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