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중 멱살’ 마이클 키에사 vs 케빈 리, 26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2 격돌

입력 2017-06-23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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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13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UFC 서머 킥오프(Summer Kickoff)’ 기자회견장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2 메인이벤트에서 맞붙게 될 마이클 키에사와 케빈 리가 독설을 주고받다 충돌한 것이다.

리가 키에사에게 “나 때문에 그가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며 “그가 이번 경기에 나타나길 바란다. 그의 엄마가 여러 장의 티켓을 사겠지”라고 도발하면서부터 불꽃이 튀었다. 키에사가 리의 말에 폭발한 것이다. “우리 엄마 얘기 하지 마”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리는 키에사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키에사는 “가족은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며 리의 행동을 지적했다.

리는 키에사의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며 “키에사의 어머니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경기 전부터 육탄전을 벌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사람의 경기는 26일 오전 10시, SPOTV NOW(www.spotvnow.co.kr)와 SPOTV ON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마이클 키에사는 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TUF 시즌 15의 우승자 출신으로, UFC 라이트급 랭킹 7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7월 토니 퍼거슨과의 대결이 부상으로 취소된 이후 1년 2개월만에 옥타곤에 컴백한다.

케빈 리는 12위로 키에사보다 랭킹은 낮지만 UFC 총 전적은 8승 2패로 키에사를 능가한다. 현재 4연승을 달리며 실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승자를 가늠하기 어렵다. 기자회견에서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인 두 사람이 실제 대회에서는 어떤 대결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2에서 메인이벤트만큼이나 주목받는 경기는 BJ 펜과 데니스 시버의 페더급 매치다. 둘 다 UFC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BJ 펜은 2001년 UFC에 데뷔해 웰터급과 라이트급을 제패했다. 2015년에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까지 했다. 시버는 2007년 4월 처음으로 옥타곤을 밟은 후 페더급 5위권에서 경쟁했던 실력자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과 달리 두 선수 모두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 펜의 마지막 승리는 2010년 11월이며 이후 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버는 2015년 코너 맥그리거, 카와지리 타츠야에게 패한 뒤 아직까지 경기가 없었다. 양쪽 모두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지는 쪽은 UFC 활동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건 경기가 예상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2는 오는 26일 월요일 오전 10시 SPOTV NOW(www.spotvnow.co.kr)에서 메인카드 경기부터 볼 수 있으며, TV 중계는 SPOTV ON에서 시청 가능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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