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스타 장이근, KPGA선수권 선두 질주

입력 2017-06-23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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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근. 사진제공|KPGA

2라운드에서 8타 몰아치며 박은신과 함께 공동선두
46년 만에 한 시즌 한국오픈-KPGA선수권 동시 우승 예고


“목표는 우승이다. 부담도 없다.”

남자골프의 스타로 떠오른 장이근(24)이 46년 만의 대기록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0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cc’(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장이근은 23일 경남 양산 에이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적어낸 장이근은 박은신(27)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6월 한국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장이근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1971년 한 장상(77) 이후 46년 만에 한 시즌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을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장이근은 의외로 담담했다. 경기를 마친 뒤 “어제보다 티샷이 더 잘돼 편하게 경기했다”면서 “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자신감도 넘쳤다. 그는 “모든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다. 기록 도전에 치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박은신은 이날만 10타를 줄이면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장이근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또 10언더파는 KPGA선수권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2001년 박도규, 2015년 박효원, 2016년 박준섭에 이어 4번째 기록이다.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박은신은 “기분이 좋다”면서 “우승을 위해선 샷도 샷이지만 정신력이 중요하다. 그동안은 노련하게 경기하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압박을 이겨내고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끌어가겠다”며 우승을 노렸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한꺼번에 2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조병민(28)은 12번홀(파3)에서, 김진성(28)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조병민은 63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와 건강검진권, 김진성은 검강검진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KPGA 코리안투어에선 이번 시즌에만 총 10개의 홀인원이 기록됐다. 역대 최다는 13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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