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해리 레드냅은 왜 이청용에 꽂혔나?

입력 2017-08-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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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 새 둥지에 안착할까.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 시티가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청용을 눈독 들인다는 소식이 8월8일(한국시간) 전해졌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버밍엄 시티 최상 전력으로 승격 야심
영국 언론 “감독 구상에 이청용 포함”

잉글랜드의 명장 해리 레드냅(70·버밍엄 시티) 감독이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축구전문사이트는 8월8일(한국시간) “레드냅 감독이 버밍엄 시티의 전력을 강화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적시장 종료인 9월1일 이전에 또 다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레드냅 감독의 구상에 포함된 선수가 이청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이청용은 지난 시즌까지 출전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볼턴 시절에는 좋은 기량을 발휘했고,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 1군 멤버에 포함돼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2017∼2018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 소속된 버밍엄 시티는 차기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개막을 앞두고 전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4월 팀의 지휘봉을 잡은 레드냅 감독을 중심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려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레드냅 감독이 볼턴 시절 챔피언십 무대 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괜찮은 활약을 펼쳤던 이청용을 데려와 측면 공격을 강화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의 버밍엄 시티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도 버밍엄 시티가 이청용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다. 버밍엄 시티는 2016∼2017시즌 종료까지 이청용을 임대하려 했지만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레드냅 감독 뿐 아니라 버밍엄 시티 구단도 이청용 영입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듯 하다.

현재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 1군과 함께 훈련에 집중하며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샬케04(독일)의 프리시즌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11분을 뛰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털 팰리스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의 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되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출전기회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 있는 게 사실이다. 이청용이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유니폼을 바꿔 입기로 결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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