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총사’ 활약 강원FC, 새로운 비상 맞는다

입력 2017-08-09 13: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외국인 선수 삼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강원FC는 지난 6일 오후 상주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상주상무를 상대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강원FC는 후반전 디에고의 득점을 시작으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상주 전 승리로 강원FC는 상위스플릿 마지노선 6위를 수성해 상위권 싸움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5연승 행진에 이어 새로운 연승 행진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 제르손과 디에고는 상주를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펼쳤다.

디에고는 2017시즌을 앞두고 겨울 이적 기간 중 강원FC에 합류했다. 브라질 U-20 대표팀 출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K리그 무대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9골 2도움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강원FC 최초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상주전 득점으로 강원FC 소속 선수 중 K리그 클래식 무대 최다 득점 기록도 다시 썼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디에고는 “대표님과 감독님 아래서 최고로 열심히 하겠다.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2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디에고는 착실히 자신의 포부를 이뤄 갔다.

디에고는 자신의 활약을 두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니 좋은 기록이 이어졌다. 가족들, 동료와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올 시즌 활약이 없었을 것이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강원FC는 현재 디에고 외에도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나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쯔엉을 포함해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제르손과 나니까지 공격, 미드필더, 수비지역에서 각각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르손은 강원FC 합류 후 5경기에 나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김오규와의 호흡을 통해 중앙수비수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사전차단과 큰 체격을 활용해 상대 공격진에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선수다운 공격본능도 빛을 발했다. 지난 20라운드 전남전에서 데뷔전 데뷔 골을 작렬했다. 이후 매 경기 출전해 공격진영의 지원을 돕는 플레이와 세트피스상황에서 찬스메이커로 활약했다.

지난달 8일 입단식에서 제르손은 “상대 팀과의 경기는 전투라고 생각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기장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한 달이 지난 지금 제르손은 매 경기 전투적인 자세로 적응을 마쳤다.

나니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로 합류했다. 프랑스 출신의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공격수로 196cm에 달하는 신장을 통해 고공폭격에 능하다. 현재까지 3경기 교체 출전을 통해 강원FC의 또 다른 공격옵션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나니는 “강원FC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어우러져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K리그 무대 첫 득점을 위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강원FC는 세 명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 속 지난 상주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는 13일 제주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원FC는 공격수 디에고와 나니, 수비의 제르손 삼각편대가 각 포지션에서 알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강원FC는 외국인 삼총사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제주 전 전승 도전에 나선다.

한편, 강원FC는 외국인 선수 활약에 다각도로 힘을 보탠다. 선수단 식당 내 다양한 메뉴의 식사제공을 통해 타지에서도 고향에서 즐겨 먹던 음식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스페인어가 가능한 나니의 경우 전문 통역 인력을 배치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없앴다. 또 외국인 선수들에게 정기적인 심리 상담과 면담을 통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