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축구’ 대구FC, 강등권 탈출 아닌 더 높은 곳을 향해!

입력 2017-08-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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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구FC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대구FC는 화려하지 않다. 이렇다할 스타급 자원도 없다. 그러나 팀 컬러는 뚜렷하다. 끈끈함과 탄탄함으로 상대를 항상 긴장시킨다. 물론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우도 드물다. 패배 후유증도 금세 극복할 줄 안다.

대구는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5승8무12패(승점23)로 전체 10위에 올라 있다. 물론 여유롭지는 않다. ‘꼴찌’ 광주FC(승점19)보다 살짝 앞서있을 뿐이다.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20)와도 1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8월13일 만날 상대가 광주다.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대구를 불러들일 광주는 대구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요청으로 일정을 미뤘다. 대구로서는 격차를 더 벌려야 강등 경쟁에서 한 걸음 벗어날 수 있다.

다행히 기류는 나쁘지 않다. 잘 싸우고도 번번이 집중력 저하로 승점 쌓기에 실패하는 광주와 달리 대구는 8월 2일 제주 원정에서 0-2로 패했지만 사흘 뒤(8월5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를 면했다. 실점은 피할 수 없었어도 쟁쟁한 강호들과의 연속 대결에서 올린 승점은 상당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안드레 감독대행과 조광래 사장이 머리를 맞대고 꾸준히 전력 향상방안을 고민한 결과가 서서히 그라운드에서 표출되고 있다. 무작정 전진한 뒤 강하게 압박하기만 하던 수비도 차츰 안정을 찾고 있고, 공격 2선에서의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최전방의 고립을 최소화하도록 하자 기복이 줄었다.

대구 관계자는 “강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더욱 높은 순위를 바라본다. 당장 9위 상주 상무(승점24)를 따라잡을 수 있는데다 그 이상도 목표할 수 있다. 승격 첫 해 다시 챌린지(2부리그)로 떨어지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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