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강마에 실제 모델’ 함신익 지휘자 강연 개최

입력 2017-08-17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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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가 오케스트라 선율을 만나 비상의 하모니를 울린다.

제주는 16일 클럽하우스 인재관에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유나이티드와 함께하는 함신익의 음악이 있는 별난 강의를 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함신익 지휘자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 예일대 음대 교수이며, 인기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에서 배우 김명민이 열연한 강마에의 실존 모델로 유명하다.

특히 함신익 지휘자는 평소 열렬한 축구광으로 잘알려져 있다. 매주 조기축구회에 나가 축구를 즐기는 함신익 지휘자는 전 단원 축구복장으로 연주하기, 콘서트홀에서 축구공 차서 선물하기 등 그동안 별난 축구사랑을 보여줬다. 축구선수, 축구감독, 해설위원 등 축구와 관련한 직업은 그의 또 다른 평생소원이기도 하다.

이날 함신익 지휘자는 "Orchestrating the ground!"라는 주제 아래 음악과 축구라는 순수한 매개체를 통해 선수들과 많은 교감을 나눴다. 그는 강의에서 선수들에게 "그라운드를 창조의 산물로 만들어라, Football and Music를 통한 축구 기술의 향상, 현신적이면서 독창성 있는 축구를 하라"라는 조언을 건냈다.

함신익 지휘자는 "축구를 할 때는 우리가 어떤 전략을 짜더라도 상대의 전략에 따라 우리가 꽁꽁 묶일 수 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다.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온다. 축구가 잘 안되는가? 그렇다면 음악이 좋은 처방전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축구를 하면서 생각을 많이 정리한다"라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은 "함신익 지휘자가 좋은 강의는 물론 직접 단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까지 들려주면서 선수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것 같다. 나 역시 음악을 통해 새로운 전술적 영감을 받도록 하겠다. 제주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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