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몸값 30억원부터? 중·일 5개팀 러브콜

입력 2017-10-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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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말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선 감당할 구단 없을 듯”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은 경남FC를 위한 무대였다.

경남은 18경기 무패(12승6무)를 기록하는 등 시즌 개막부터 독주체제를 유지해온 끝에 10월 14일 서울 이랜드FC와의 3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73(22 승7무5패)을 기록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경남은 2018년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경남의 독주에는 외국인 스트라이커 말컹(23)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말컹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2골·3도움을 기록하면서 경남의 독주에 큰 공을 세웠다.

경남이 이번 시즌에 기록한 65골 가운데 34% 가량을 책임졌다. 챌린지 득점왕은 떼 논 당상이다. 2위 라울(안산·14골)과는 8골 차다. 처음 경남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해도 키 크고 체격 좋은 브라질 축구선수 정도로만 여겨졌다. 해외무대 경력도 없었던 무명 선수였지만, 이제는 귀한 몸이 됐다.

말컹은 시즌 중반부터 국내 구단은 물론이고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등 아시아권 클럽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여름에도 이적이 가능했지만, 자신의 첫 해외 프로생활 팀인 경남에 애정을 보여주며 잔류했다.

말컹의 가치는 시즌이 거듭되면서 더욱 높아졌다. 클래식의 한 구단 관계자는 “몸값이 엄청 올라갔다. 중국과 일본에서 5개 구단이 영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데려오려면 3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는 몸값을 감당할 만한 구단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말컹은 8일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잔여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우승이 확정된 경남은 말컹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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