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감독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입력 2017-10-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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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대 최고 아시아선수”…축구인 첫 수상

차범근(64)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0월 16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평가받는 차범근 전 감독을 올해의 헌액자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축구인 출신이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범근 전 감독은 11월 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헌액식에서 대한민국 체육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통산 308경기에 출전, 98골을 넣은 차 전 감독은 2차례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축구를 상징하던 그는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A매치 최다출장(136경기)과 최다 골(59골)을 기록해 한국축구의 레전드가 됐다. 현역 은퇴 후에는 국가대표팀과 울산현대∼수원삼성 등 K리그 클럽을 지휘하며 인상적인 족적을 남겼다. 이후 자비를 들여가며 유소년 선수 육성에 앞장서고 스포츠 행정가로서 그라운드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큰 역할을 했다.

체육회는 7월부터 일반국민, 주요 체육단체, 기자단 등 70명을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이 가운데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9월부터 7명 최종후보군을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 선정위원회 평가(50%) 결과를 합산해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던 차범근 전 감독을 올해의 주인공으로 뽑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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