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을 만나다] 삼성생명 이주연 “팀 승리에 보탬이 될래요”

입력 2017-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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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삼성생명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주연. 사진제공 ㅣ WKBL

남다른 공격 본능…올 시즌 수비로 주목
“2년차 시즌…스스로 부딪히면서 깨우쳐”


프로 2년차. 아직 아는 것보단 모르는 게 많은 연차다. 그런데 시즌 중에 팀에 합류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1년차보다 2년차에 본인의 기량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가드 이주연 역시 2년차 시즌을 맞아 코트를 밟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개막 후 2경기에는 선배들에 밀려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KB 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승부처에 출전하여 3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팀이 패배하긴 했으나 이주연의 활약은 삼성생명의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이주연은 신인드래프트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7 여자프로농구 신인 선발회에서 박지수에서 이어 1라운드 2순위에 뽑혔다. 프로 데뷔전에서도 10득점을 기록하며 여자프로농구 9년 만에 데뷔전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이주연의 재능은 국제무대를 통해서도 검증이 되었다. 2015년 당시 만 17세의 나이로 참가한 U19 세계 선수권에서 팀 막내였음에도 팀 내 가장 많은 평균 10득점을 올리며 농구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적인 재능으로 인정받았던 이주연이지만 이번 시즌은 수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 이주연은 국가대표 가드 심성영(KB스타즈), 지난 시즌 여자농구 MVP 박혜진(우리은행)을 상대로 짠물 수비를 보여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주연은 “비시즌 동안 감독님이 세세하게 알려준 것도 있고 고등학교 무대와 프로 무대는 전혀 다르다 보니 힘을 쓰는 부분에서는 스스로 부딪히면서 깨우치고 있는 중”이라며 수비력 향상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주연의 수비력 성장은 소속팀 삼성생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 삼성생명 가드진은 공격력에서 부족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강계리, 이민지 모두 수비는 안정적이나 공격력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으며, 1순위 가드 윤예빈 역시 아직까지는 1군 무대에 적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겸비한 이주연은 삼성생명의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이주연 투입 이후 계속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연에게 남은 과제는 꾸준함이다. 지난 시즌에도 데뷔전에서는 반짝 활약을 하며 주전 도약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꾸준하지 못했기에 팀 동료 강계리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이주연은 “감독님께서 최근에 기회를 많이 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이주연이 삼성생명의 우승과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정엽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ranstar1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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