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25점…KEB하나, 삼성생명 완파

입력 2017-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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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은행 강이슬(왼쪽)이 2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꺾었다. 사진제공 | WKBL

3쿼터만 3점슛 4방…팀 연패 끊어
토마스 공백 삼성생명 3연패 수렁


KEB하나은행이 슈터 강이슬의 득점 쇼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천 KDB하나은행은 2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기록한 강이슬을 앞세워 92-6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한 KEB하나은행은 2연패에서 벗어나 신한은행(3승4패·공동3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EB하나은행에게 이번 경기는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삼성생명의 주득점원 엘리사 토마스가 부상으로 결장 중이기 때문이었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이런 경기에서 승수를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패할 경우에는 그 타격이 두 배로 오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 감독은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시즌 두 외국인선수(나탈리 어천와·카일라 쏜튼)가 평균 30점 가량(평균27.0점)을 올렸는데 올 시즌에는 이사벨 해리슨과 자즈몬 과트미(평균 26.0점)가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득점이 지난시즌보다 2점 가량 상승했다(2016∼2017시즌 평균64.6점, 2017∼2018시즌 평균68.7점). 강이슬∼염윤아∼백지은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증가했다. 우리 팀에게는 고무적인 부분이다”고 했다.

지난시즌 팀의 주포로 성장한 강이슬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6.8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6개 구단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이다. 강이슬은 이날 경기 3쿼터를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3쿼터 시작 4분 만에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매서운 득점 본능을 뽐냈다.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포함해 무려 19점(역대8위)을 몰아넣었다. 강이슬을 중심으로 공격에 불이 붙은 KEB하나은행은 이사벨 해리슨, 자즈몬 과트미, 김단비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3쿼터에만 무려 35점을 넣었다. WKBL이 단일시즌(2007∼2008시즌)이 시작된 이래 한 쿼터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점수는 71-52, KEB하나은행의 19점차 리드였다. 이미 승패는 가려졌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에 주축 선수들을 빼고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케일라 알렉산더(13점·10리바운드)만이 분전했을 뿐 국내선수들의 야투 적중률(2점슛 45%·3점슛 23%)이 떨어졌다. 다시 한 번 토마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삼성생명(3승5패)은 3연패에 빠지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4쿼터 도중 연속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이번 시즌 첫 감독 퇴장이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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