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배구의 V리그 공습, 대책은 있나?

입력 2018-01-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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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의 관심을 받는 파다르. 스포츠동아DB

최근 V리그에 낯선 손님이 왔다. 일본 배구팀 도요타의 코치들이 ‘도드람 2017~2018 V리그’를 보러 온 것이다. 단순 관람 차원일 리가 없다. 다수의 배구인들은 스카우트 체크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노린 선수는 누구였을까. 이 역시 그들의 동선을 추적하면 범위가 좁혀진다. 우리카드의 외국인라이트 크리스티안 파다르(22)가 그들의 시야에 들어온 것이 확실시된다.

V리그 트라이아웃 규정에 따라 이미 2시즌을 뛴 파다르는 2017~2018시즌을 마치면 우리카드와 결별한다. 자유 신분이 되는 파다르는 우리카드를 제외한 V리그 팀 혹은 다른 나라의 리그로 갈 수 있다.

배구계 인사는 “우리카드의 일본 전훈 때부터 도요타가 파다르를 눈여겨봤다. 파다르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매력을 느낄만할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파다르뿐 아니라 V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선수들의 집단적 일본 이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환경이다. 벌써 배구인 사이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IBK기업은행 메디 등의 시즌 후 일본행 가능성이 나온다.

일본배구는 세미프로 단계다. 그러나 프로인 V리그에 비해 자금력에서 우세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외국인선수 영입 루트를 트라이아웃으로 변경한 뒤 몸값 상한선을 뒀다.

그 결과 과거에 V리그 코트를 밟았던 S급 외국인선수는 사라졌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나마 온 준척급 선수들 중에서도 검증된 선수를 일본에 빼앗길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선수는 속성 상, 가치를 인정받는 곳에서 뛰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A급 외국인선수들의 일본행 러시가 이어져도 속수무책으로 막을 수 없다.

일부 구단에서는 “트라이아웃 금액을 조금만 더 올려도 해외시장을 고려할 때, 특급 외국인선수들이 올 수 있는 분위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합의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V리그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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