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생일 안덕수 감독에 ‘챔프전 진출’ 선물

입력 2018-03-15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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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인천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KB가 신한은행에 70-52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승리한 KB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청주 KB스타즈가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B스타즈는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3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70-5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선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팀의 챔프전 1차전은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3년만이다. KB스타즈는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챔프전을 통해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이날은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의 생일이었다. 생일 아침식사를 미역국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는 입에 대지 않았다. 안 감독은 “미역국은 물론이고 (미역류인)김마저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웃었다. 중요한 일전이 앞에 놓인 만큼 사소한 것 하나마저 조심스러웠다. 안 감독은 “상대 수비 압박을 견뎌내고 외곽포가 터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이에 부응했다. 경기 초반에는 신한은행의 기세에 밀려 1-9까지 뒤졌지만 강아정(7점·8어시스트), 김보미(9점), 정미란(3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페이스를 찾았다. 특히 김보미는 전반에만 3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KB스타즈의 리드(38-28)에 크게 기여했다.

3쿼터 들어 승부는 완전히 KB스타즈 쪽으로 기울었다. 신한은행이 3쿼터 시작 후 8분33초 동안 단 6점에 그치는 사이 KB스타즈는 박지수(13점·15리바운드), 모니크 커리(10점), 다미리스 단타스(19점·11리바운드)를 앞세워 16점을 쌓아 54-34까지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박지수는 수차례 얼굴을 가격당하는 등 상대의 거친 수비 견제를 받는 가운데에서도 골밑을 굳건히 지켰다.

안 감독은 사령탑 부임 2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청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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