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황지수 코치가 다시 필드에서 뛴 까닭은?

입력 2018-03-16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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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올해부터 포항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원클럽맨’ 황지수가 선수로 필드에 복귀했다. 최순호 감독, 김기동 수석코치도 지도자가 아닌 선수로 함께 운동장을 누볐다.

포항은 지난 16일 저녁 포항제철중학교 운동장에서 서포터즈, 지역기자단과 친선경기를 가지며 스킨십에 나섰다. 이번 친선경기에는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포항스틸러스 프로 및 유소년 지도자와 사무국 직원이 선수로 출전했다. 포항 U12 포철동초 선수들도 스승인 이수환 감독과 전건우 코치를 응원하기 위해 운동장을 찾았다.

포항은 지난 2017년 한해동안 총 15차례에 걸쳐 30개의 지역 축구동호회 팀들과 어울려 친선경기를 가졌다. “지역 축구동호회와 꾸준한 교류를 통해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팬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최순호 감독의 강력한 의지의 결과였다.

2018년도에도 지난해처럼 꾸준히 친선경기를 이어나갈 예정인 포항은 그 시작으로 항상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서포터즈, 지역기자단과 운동장에서 교감을 나눴다.

포항은 두 팀으로 나눠 30분씩 각 팀과 2경기를 치렀다. 현역 선수는 아니지만 선수 시절 운동장을 호령했던 지도자들은, 전력에서 상대팀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최순호 감독은 미드필드, 황지수 코치는 수비에서 뛰는 등 선수 시절 포지션보다는 조금씩 내려서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직접 공격에 가담하기 보다는 아마추어인 사무국 직원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려 노력하며 경기를 즐겼다.

다음 친선경기는 오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포항은 이와 같은 노력이 홈경기 관중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월 2회 정기적으로 지역 축구동호회와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항 내 유일한 프로구단인 포항스틸러스가 생활축구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제안에 포항시축구협회도 지난해에 이어 대진 구성과 대관 진행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포항스틸러스 레전드팀과의 경기를 원하는 포항지역 동호회는 포항시축구협회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포항 선수단은 오는 18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 후 3연승에 도전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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