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증명한 최민정과 ‘총알탄 사나이’ 황대헌

입력 2018-03-18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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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대표 최민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한 최민정(20·연세대)이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와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계선수권에선 500m와 1000m, 1500m, 그리고 이 종목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 등 남녀부 각각 4개의 개인종목 성적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최민정은 1500m 결승에서 2분23초35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최민정과 함께 결승에 오른 심석희(21·한국체대)는 2분23초46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도 42초845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나탈리아 말리제브스카(폴란드)와 취춘위(중국)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중 혼자 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두 명의 캐나다 선수(킴 부탱·제이미 맥도날드)를 상대해야 하는 악조건마저 극복하고 금빛 질주를 펼쳤다. 평창올림픽 이 종목에서 2위로 골인하고도 실격당하는 불운을 겪은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세계 최강의 스케이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자 쇼트트랙대표 황대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대헌(19·한국체대)은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74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런지웨이(중국·40초805)를 0.063초 차로 제치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포효했다. 시작부터 줄곧 2위로 달리던 황대헌은 마지막 바퀴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인코스를 파고들며 런지웨이를 추월한 뒤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평창올림픽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단거리에 약하다는 평가마저 무색케 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1500m 우승자인 임효준(22·한국체대)은 이 종목 결승에 올라 2분13초157을 기록, 찰스 해믈린(캐나다·2분12초982)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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