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오픈 1~2R 단독선두 홍란, 8년만의 우승 도전!

입력 2018-03-18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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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사진제공|KLPGA

베테랑 골퍼의 오랜 침묵이 깨질 수 있을까. 홍란(32·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8년만의 정상 등극에 나선다.

홍란은 18일 브루나이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파71·6397야드)에서 열린 브루나이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 자리를 지키고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두 차례의 3연속 버디 행진 속에 이날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통산 3승의 홍란은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이상을 쉬지 않고 뛴 선수만이 입회할 수 있는 ‘K-10 클럽’에 가장 처음으로 가입한 베테랑 골퍼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10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으로 축배를 든 대회였다.

전날 1라운드 경기 직후 “우승이 너무 오랫동안 없었다. 이제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던 홍란은 2라운드 전반에만 보기를 세 개나 범하며 주춤했다. 그 사이 장은수(20·CJ오쇼핑)와 한진선(21·볼빅) 등이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베테랑의 힘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홍란은 후반 두 차례의 3연속 버디(11~13번 홀, 15~17번 홀)를 낚아채며 다시 선두로 뛰어올랐다. 2위 그룹인 장은수~한진선과는 1타 차이 단독선두다.

한편 이번 대회는 기존과 달리 토요일 1라운드를 시작해 일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우승자를 가린다. 브루나이 국교인 이슬람교의 기도일이 금요일인 터라 일정을 하루씩 늦췄다. 우승 향방이 걸린 최종라운드는 19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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