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볼트’ 모 패라, 영국 마라톤 신기록

입력 2018-04-23 16: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육상 단거리를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지배해왔다면 장거리는 모 패라(35·영국)의 시대였다.

영국의 육상 영웅 모 패라가 마라톤선수로 변신해 영국 신기록을 33년 만에 경신했다. 생애 첫 마라톤 풀타임 도전 레이스에서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더 높다.

패라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6분21초를 기록했다. 엘리우드 킴초게(케냐·2시간4분17초), 톨라 키타타(에디오피아·2시간4분49초)에 이은 3위의 성적. 특히 패라의 기록은 1985년 스티브 존스의 2시간7분13초를 뛰어넘은 영국 남자 마라톤 신기록이다. 조국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생애 처음으로 42.195㎞를 뛴 패라는 “런던 시내를 뛰는 내내 팬들의 큰 함성을 들었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패라는 소말리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2012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각각 5000m와 10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에서도 6차례나 우승했다. 영국 엘리자베스2세에게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의 스포츠영웅으로 지난해 은퇴를 했다. 그러나 30대 중반 나이로 마라톤선수로 변신을 선언했고 첫 경기에서 새로운 신기록을 영국에 선물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