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포항의 고민 “연승 바람 타야하는데…”

입력 2018-04-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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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세간의 예상을 뚫고 상위권(4위·승점13)을 유지하고 있다. 양동현과 손준호 등 주요 공격자원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김승대와 레오가말류 등이 잘 메워준 덕분이다. 그러나 상승 기류의 포항 역시 남모를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연승 바람을 타지 못한다는 점이다.

개막 2연승으로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한 포항은 이후 연승 없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무엇보다 승수 쌓기 기회였던 홈 3연전 중간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15일 경남FC를 상대로 2-1 승리를 챙겼지만, 21일 상주 상무전에서 0-2로 져 다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연승 발판이 필요한 포항은 25일 제주 유나이티드(6위·승점11)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9라운드 일전을 치른다. 레오가말류를 축으로 한 날카로운 창이 최대 무기지만 승리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최소실점 2위(8경기 6실점)에 빛나는 제주의 방패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같은 날에는 상위권 팀들 간의 격돌도 예정돼있다. 승점21로 단독선두에 올라있는 전북 현대는 강원FC(5위·승점12) 원정에 나선다. 최근 거침없는 6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전북 최강희 감독이 K리그 사령탑 통산 최다승을 달성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210승으로 김정남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최 감독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 K리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선두 전북 밑에서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수원 삼성(2위·승점17)과 경남(3위·승점14)은 맞대결을 벌인다. 순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원은 최근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반면, 초반 4연승을 구가하던 경남은 최근 3경기 내내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이달 4경기에서 3승1무로 기세가 좋은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대구FC와 전남 드래곤즈는 각각 상주와 FC서울을 안방에서 상대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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