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11전 전패를 경험으로, 새롭게 시작”

입력 2018-05-16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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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정몽원 회장.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서 11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 아이스하키가 ‘제2의 도전’에 나선다.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을 참관한 정몽원(63)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16일(한국시간) 현지에서 대표팀과 만나 “평창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서 11전 전패를 하면서 7골을 넣고 67골을 허용했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면서도 “기죽고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톱 클래스 팀을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했고, 세계 최고 수준이 어떤지 확인했다. 이 경험을 잊지 말고 다시 도전해야 한다. 한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평창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 출전을 ‘한국 아이스하키 선진화의 첫 번째 챕터’라고 정의하면서 두 번째 챕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중장기 목표는 아이스하키 선진국의 기본 조건인 지도자, 유소년 프로그램, 저변, 시설, 대중적 인기의 5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특히 18세 이하(U-18) 대표팀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U-18이 활성화돼야 한국 아이스하키가 살아난다. U-18 프로그램 강화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단기 목표는 2018 월드챔피언십에서 7전 전패로 강등된 남자 대표팀이 월드챔피언십으로 다시 승격해 잔류하는 것이다. 2019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에서 2위 내에 들어야 2020년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자력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정 회장은 이런 ‘포스트 평창 시대’ 발전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립, 진행하기 위해 협회 조직을 개편할 방침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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