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반기를 접수한 킬러 강원 제리치·경남 말컹

입력 2018-05-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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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제리치-경남 말컹(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11골 제리치·10골 말컹 K1 득점랭킹 1·2위
‘20골+알파’로 득점왕 경쟁 닻 올린 두 킬러


강원FC 제리치(2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경남FC 말컹(24·브라질)이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리치와 말컹은 각각 14경기에서 11골, 13경기에서 10골로 득점랭킹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K리그에서는 장신 스트라이커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적이 많지 않았다. 빠르고, 기술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똑같이 196㎝의 장신에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제리치와 말컹은 올 시즌 개막 후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리치는 K리그1(1부리그)을 처음 경험하고 있지만 빠른 적응력을 통해 강원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해트트릭을 한 차례 기록해내기도 했다. 스피드는 부족하지만 많이 뛰는 스타일로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보여 강원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말컹은 활동량 자체는 제리치에 비해 부족하다. 그러나 문전에서 순간스피드가 좋고, 슈팅 능력이 빼어나다. 득점 본능을 가진 선수다. 13경기만 뛰고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에서 22골을 터트린 말컹은 1부 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걸 확실히 증명했다.


2016년 정조국(20골), 2017년 조나탄(22골)이 한 시즌 20골 이상을 터트리며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있는 제리치와 말컹은 20골 이상을 터트리며 올 시즌 득점왕을 다툴 유력한 후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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