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조별분석 F조] 한국축구의 운명은?

입력 2018-06-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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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이 속한 F조는 결국 ‘2등 싸움’이 관건이다. 우승후보 독일이 16강행 1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과 멕시코, 스웨덴 중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가 F조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역예선 10승 무패, 43득점 4실점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4년이 지난 지금도 강하다. 자국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2연패를 자신하는 이유다. 주전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에서 돌아온 가운데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중원을 책임진다.


멕시코는 최근 6회 연속 본선에 오르는 동안 매번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긋지긋한 ‘8강 징크스’를 깨려는 멕시코의 주무기는 역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다. 작은 완두콩을 뜻하는 별명 ‘치차리토’로 더 잘 알려진 에르난데스가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꿈인 8강행이 이뤄질 수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스웨덴은 내친 김에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각오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가 논란 끝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와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등이 빈자리를 착실하게 메우고 있다. 여기에 끈끈한 수비 조직력까지 갖췄다.


통산 10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한국은 F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대회를 앞두고 주축선수들이 부상 이탈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다만 한국축구가 늘 그랬듯 태극전사들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다. 강팀을 상대로 한 ‘선 수비-후 역습’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8년만의 16강 진출이 가까워질 수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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