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조별분석 G조] 파나마 돌풍은 어디까지

입력 2018-06-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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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선수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예의 돌풍이 유럽 강호와 아프리카 다크호스마저 잠재울 수 있을까. 2018러시아월드컵 G조는 쟁쟁한 국가들에 도전하는 ‘신입생’ 파나마의 이야기만으로도 화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세계축구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벨기에는 상대국을 압도하는 전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있다. 특히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덴 아자르(첼시)~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가 이루는 공격진은 독일과 브라질이 부럽지 않다.


파나마 국민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더할 나위 없는 축제다.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본선 직행을 결정하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던 파나마는 그러나 만만치 않은 대진을 앞두고 있다. 벨기에를 비롯해 잉글랜드, 튀니지 모두 한참 앞선 전력을 자랑한다. 북중미 리거들이 주축인 파나마로선 역습에 기반을 둔 전술을 내세울 공산이 크다.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튀니지는 토종의 힘으로 16강에 오르겠다는 심산이다. 주전 대부분이 자국리그 출신이다. 물론 유럽파 일부도 힘을 보탠다.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는 와비 하즈리(스타드 렌)의 발끝에서 전체 공격이 시작될 확률이 높다. 다만 1~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벨기에를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다.


‘축구 종가’라는 영예로운 수식어를 지닌 잉글랜드는 최근 들어선 그 명성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우승은커녕 4강 진출 기억도 희미하다. 웨인 루니(에버튼)가 은퇴한 잉글랜드의 믿을 구석은 역시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평정한 케인이 생애 첫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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