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주장열전④] ‘돌아온’ 노이어, 그래도 여전히 ‘넘버 1’

입력 2018-06-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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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노이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주장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는 올리버 칸~옌스 레만에 이어 전차 군단의 최후 방어선을 지키는 주전 골키퍼다. 2010남아공월드컵부터 이번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3회 연속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는다.


당초 노이어의 대표팀 승선은 쉬워 보이지 않았다.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마친 뒤 왼발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장기 재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월드컵 전까지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될지도 의문이었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무엇보다 컸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기어코 노이어를 집어넣었다. 노이어는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실점하며 기대에 못 미친 활약을 펼쳤지만, 독일대표팀은 노이어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그의 복귀에 FC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인 테어 슈테겐조차 백업 골키퍼로 전락한 상황이다.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노이어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역시 풍부한 경험 덕분이다. 그는 A매치 76경기를 소화했는데, 이중 월드컵 무대에서만 무려 13경기를 뛰었다. 여기에는 당연히 2014브라질 월드컵 우승 경험 또한 포함된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이력 역시 화려하다. 팀이 월드컵 우승으로 정점을 찍은 2014년부터 주장완장을 차 5년째 리더 역할을 수행 중이다. 1년 넘는 공백 속에서도 그가 여러 우려를 지워내고, 다시 한번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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