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 ‘조현우 천금 선방’ 한국, 스웨덴과 전반 0-0

입력 2018-06-18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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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스웨덴 전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천금 같은 선방에 힘입어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한국과 스웨덴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 나섰다.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이 서고 중원에는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이 위치했다. 포백라인은 이용,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가 구성하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스웨덴은 주력 포메이션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주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와 올라 토이비넨이 투톱으로 나서고 중원에는 세바스티안 라르손, 알빈 에크달,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 빅토르 클라에손이 위치했다.

포백라인은 미카엘 루스틱,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 루드윅 아우구스틴손, 폰터스 얀손이 위치하고 골키퍼는 로빈 올센이 선발로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빅토르 린델로프는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전반 3분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로 코너킥을 얻어내면서 물꼬를 텄다. 이 코너킥이 날카롭게 흐른 것을올센 골키퍼가 쳐낸 뒤 스로인으로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박주호가 파울을 얻어내면서 다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이 올려준 프리킥이 김신욱에 머리에 맞았지만 골문을 비켜나면서 한국의 첫 슈팅이 나왔다. 한국은 조현우의 골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따낸 후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내주는 등 초반 주도권을 잡아갔다.

모든 선수가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스웨덴은 경기 초반 한국의 저돌적인 기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12분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볼을 따내려던 김신욱이 옐로카드를 받으며 대회 첫 경고를 받았다.

이후 스웨덴의 반격이 시작됐다.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이용이 잘 걷어냈고 재차 올라온 크로스는 골키퍼 조현우가 빠른 판단력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서서히 스웨덴도 라인을 올려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한국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의 속도를 효과적으로 늦추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7분에는 그랑크비스트가 한국 문전까지 침투해 위기를 맞았지만 김영권이 태클로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20분 마르쿠스 배리에게 완벽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조현우가 천금 같은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위기는 다행히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중반이 되자 주도권이 스웨덴에게 점점 넘어가는 양상을 띠었다. 한국은 수비 진영을 조금 내려 대응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박주호가 상대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장 바깥으로 나가 있었고 이 와중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박주호는 김민우와 교체됐다.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소진한 아쉬운 순간이 됐다.

전반 34분 한국은 손흥민의 전력질주로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었지만 마지막 볼 터치가 조금 길어지면서 다른 선수에게 연결이 이어지지 않아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곧이어 나온 역습 상황에서도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한국이 곧바로 맞은 위기에서도 마르쿠스 배리의 슈팅이 빗나간 뒤 이어진 기성용의 태클에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의 전반 공방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점유율은 스웨덴이 60%로 40%의 한국보다 높았고 슈팅 개수도 스웨덴이 8개, 한국은 1개였다. 전반전의 주도권은 내줬지만 한국은 수비 조직력을 효과적으로 구성하며 실점 없이 후반전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과 스웨덴이 월드컵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A매치 상대 전적은 한국이 2무 2패로 뒤져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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