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공격’ 한국, ‘64년 만에 월드컵 0골’ 우려

입력 2018-06-19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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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국 축구 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자 1986 멕시코 월드컵 이래 처음으로 무득점 월드컵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위치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침투만이 긍정적인 장면이었다.

절망스러운 공격력. 이에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승리는 고사하고 득점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1954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했으나 당시는 전쟁이 끝난 뒤 불과 1년이 지난 상황이었다. 따라서 경기력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없었다.

이후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 나서 1무 2패를 기록했으나 전 대회 우승 팀인 이탈리아에게 2-3으로 패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또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3패를 했지만, 황보관의 통렬한 프리킥으로 1골을 넣었다.

이어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2무 1패로 당시까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스페인과 2-2 무승부, 독일을 끝까지 몰아붙이며 2-3 패배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계속해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리드를 가졌고(멕시코전 하석주 선제골), 네덜란드전에서 대패했으나 벨기에전에서는 1-1로 비겼다.

또한 4강에 진출한 2002 한일 월드컵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원정 첫 승을 거뒀다.

이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첫 원정 16강을 이뤄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도 두 골을 넣었다.

따라서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다면, 이는 1954년 이후 처음이 된다. 1954년 당시 상황을 감안한다면, 역대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멕시코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게 승리를 거두며, 두 팀은 F조 1위를 두고 경쟁하는 입장이 됐다. 물론 독일이 스웨덴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다.

따라서 두 팀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도 크게 신경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우려를 씻고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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