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킥오프 시간대, 대표팀 리듬관리도 필수요건

입력 2018-06-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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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러시아월드컵은 킥오프 시간대가 전부 제각각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는 물론이고 3시부터 7시까지 줄지어 잡혔다. 심지어 오후 9시 경기도 있다. 러시아가 워낙 땅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개최도시별 조금씩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대회 조별리그 F조에 속한 우리도 마찬가지다. 3경기가 전부 다른 시간에 진행된다. 0-1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된 스웨덴과의 첫 경기(18일·니즈니노브고로드)는 오후 3시 열렸으나 24일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펼쳐질 멕시코와 2차전은 오후 6시에 시작한다. 그리고 27일 카잔에서 열릴 독일과 3차전은 오후 5시로 다시 앞당겨진다.


킥오프 시간대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 K리그 클럽들이 주중·주말 경기가 이어지는 걸 힘겨워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경기리듬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주말 오후 3시 경기를 하고, 주중(대개 수요일) 오후 7~8시 경기를 치르면 당연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월드컵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스케줄이 잡혔다. 한국의 경우, 1~2차전 사이에 모두 나흘의 휴식일이 주어지지만 2~3차전 간격은 사흘에 불과하다. 여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베이스캠프와 각 도시를 왕복해야 한다.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은 없으나 경기리듬을 최적화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피로도와 몸 상태를 고려해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회복훈련을 현지시간 오후 5시에 가졌으나 20일 훈련은 일찌감치 오전에 끝냈다. 적절한 긴장감을 주기 위함이다.


대표팀 스태프는 “킥오프 시간에 따라 선수단 일과도 전부 달라진다. 수면과 식사, 훈련 등에 모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철저한 리듬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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