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축구 전쟁? 스폰서 전쟁!

입력 2018-06-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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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은 본선 진출에 성공한 32개국이 펼치는 축구 전쟁인 동시에 기업간 ‘스폰서 전쟁’이기도 하다. 지구촌 축제로 자리 잡은 월드컵은 기업을 홍보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스폰서를 FIFA파트너스(1등급), 월드컵스폰서(2등급), 내셔널서포터(3등급)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최고 등급인 FIFA파트너스는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권한을 갖는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코카콜라, 아디다스, 비자, 가즈프롬, 카타르항공, 완다그룹 등 7개의 기업이 FIFA파트너스로 나섰다.


FIFA는 스폰서 기업들이 얼마를 지불하고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FIFA 주요 스폰서들은 연간 2500만 달러(약 278억원)에서 5000만 달러(약 556억원)의 금액을 내고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 만큼 스폰서가 누리는 특혜도 다양하게 보장받는다. 월드컵 명칭, 엠블럼, 로고, 마스코트는 오로지 스폰서 기업만이 사용할 수 있다. 선수단 이동은 오로지 현대자동차로만 이뤄지며 경기장 내에서 판매되는 음료는 코카콜라 뿐이다. 또한 비자카드로만 결제(카드결제시)가 가능하다.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은 스폰서 영향이 미친 사례다.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의 본래 명칭은 옷크리티예 아레나다. FC스파르타크 구단의 후원사인 옷크리티예 은행의 이름을 딴 명칭이다. 옷크리티예 은행은 FIFA스폰서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명을 쓸 수 없다. 월드컵기간 동안만 스파르타크스타디움으로 불리는 이유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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