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연패 NO’ 전북, 더 이상 안방의 자비 없다!

입력 2018-08-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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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진짜 강팀은 연패가 없어야 한다.”

K리그1 ‘절대 1강’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수년째 강조한 말이다. 그랬던 전북이 연패의 늪에 빠졌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더니 8일 아산 무궁화(경찰축구단)와의 ‘KEB하나은행 FA컵 2018’ 16강 원정경기에선 1-2 역전패를 당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 전북은 FA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정상을 밟은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그것도 올해까지 최근 3년 연속 앞길을 가로막은 것이 K리그2 클럽이기에 쓰라림이 더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부천FC에게 무릎을 꿇었고, 올해는 아산에 충격을 맛봤다.

당연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전북은 아산 원정에서 베스트 자원들을 두루 투입했다. “현실적으로 트레블(3관왕)은 무리”라면서도 전혀 기대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끝내 웃지 못했다.

전북이 연패를 경험한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다. 3월과 5월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과정에서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그런데 다른 팀과 다소 차이가 있다. 같은 무대에서 내리 진 기억이 없다. 최 감독의 확실한 믿을 구석이다. 경남에 무너졌어도 여전히 승점 11이라는 넉넉한 격차가 있다.

전북은 11일 안방으로 강원FC를 불러들인다. 정규리그 22라운드, 말이 필요 없는 승부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기는 경기가 필요하다. 당연히 선수단의 자세도 남다르다. 상대의 타이트한 밀집수비와 신들린 선방 쇼를 거듭한 골키퍼에 가로막혔으나 더 이상 아쉬움을 반복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다.

잠시 흔들린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연패 탈출을 위해, 또 상승기류를 다시 찾기 위해 전북은 자신들의 모든 걸 이번 한 판에 쏟아낼 참이다. 최 감독은 “홈에서의 패배는 오히려 우리를 단단하게 했다.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줬다”고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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