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농구대표팀, 2연속 동반 우승 가능할까?

입력 2018-08-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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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농구 남녀대표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AG)에서는 동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남자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결승전은 인천AG 최고의 명승부로 손꼽힐 만큼 감격적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AG는 그러나 금메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허재(53) 감독이 맡고 있는 남자대표팀은 주축 센터진인 오세근(KGC), 김종규(LG), 이종현(현대모비스)이 모두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져 전력 누수가 생겼다. 반면 경쟁국인 중국과 이란은 정예 멤버를 구성해 이번 대회에 나왔다. 중국은 해외파인 저우치(휴스턴), 딩안유항(댈러스)이 포함됐고, 이란은 하메드 하다디(사천성), 호하메드 사마드 니카 바라미(장수) 등이 건재하다. 게다가 필리핀은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이 전격 합류하면서 복병이 될 전망이다. 귀화 선수 라건아(현대모비스)의 골밑 장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표팀은 16일 몽골에 108-73 낙승을 거두고 조별 예선 2승을 마크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농구대표팀 이문규 감독. 사진제공|WKBL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이뤄서 출전한다. 남측선수 9명과 로숙영(25), 장미경(26), 김혜연(20) 등 3명의 북측 선수로 한 팀을 이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 가량 훈련을 함께 했지만, 실전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가 의문부호가 붙었다. 일단 15일 펼쳐진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108-40으로 완승을 거둬 합격점을 받았다.

메달 경쟁권인 중국, 일본을 상대로 남북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느냐가 관건이다. 단일팀 명단은 12명이지만, 현재 경기를 뛰는 선수는 11명뿐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 중인 박지수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박지수의 소속팀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2018시즌 정규리그 최종일인 20일(한국시간)에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라스베이거스가 PO에 진출할 경우, 박지수는 사실상 합류가 어렵다. PO진출이 좌절되더라도 일정상 8강 이후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팀은 메달 획득 시 별도로 집계된다. 따라서 한국과 북한 어느 쪽에도 성적이 포함되지 않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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