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도전’ 로드FC 최무배 “누가 끝이래!”

입력 2018-08-17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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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49 IN PARADISE 공식 계체량 행사가 열렸다. 제5경기 무제한급 최무배(왼쪽)와 마안딩이 계체량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부산 중전차’ 최무배(48)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파이터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레슬러 특유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15년 전 격투기 무대에 진출했다. 로드FC에서는 지난 2015년 4경기에 출전해 2승 2패를 기록했다.

최무배는 1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로드FC 049 IN PARADISE’에 다시 출전한다. 우리 나이로는 50세에 가까운 고령. 현역 파이터로는 황혼기가 한참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상황에서 최무배는 당당히 도전을 선언했다. 자신보다 무려 26살이나 어린 중국의 마안딩(22)을 상대로 무제한급 경기를 치른다.

최무배는 1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대회 공식 계체 행사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진중한 분위기로 차분하게 자신의 말을 전하더니 인터뷰 말미 강렬한 한마디를 남기며 장내를 뜨겁게 만들었다.

최무배는 “격투기를 시작한 지 15년째 됐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고, 격투기 또한 많은 발전을 했다. 이번에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1년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바 MMA에서 운동을 했다. 그 결과가 경기에 잘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감을 마치는 듯 했던 최무배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울분을 토하듯 강렬한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누가 끝이래!”라는 말로 자신이 여전히 뜨거운 선수임을 과시했다. 최무배는 “나이는 많지만 계속 해볼 생각이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치며 행사에 모인 여러 선수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누군가는 포기하는 나이에서 다시 도전을 외친 최무배. 그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이번 대회에서 실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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