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AG 잡학사전] 76살 차이? 우리는 같은 AG 대표입니다!

입력 2018-08-19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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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최고령 참가자 콩테양(왼쪽·필리핀)과 최연소 참가자 노베리(인도네시아). 사진제공|대회 조직위

76.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을 상징하는 숫자 중 하나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 콩테양(85·필리핀)과 최연소 참가자 알리카 노베리(9·인도네시아)의 나이차다. 이들에게는 이번 대회에 새로 도입된 정식 종목에서 뛴다는 공통점이 있다. 할아버지와 손녀뻘의 연령차이지만 이들은 나란히 AG에 참가해 자국을 대표한다.

콩테양은 1933년 3월 1일생이다.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미국 대통령으로,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 수상으로 취임한 해다. 최고령 콩테양이 참가하는 브릿지는 아시안게임에서 첫 선을 보인다. 트럼프 카드게임의 일종인 브릿지는 2인 1팀의 팀 대항 종목으로, 카드 숫자의 합이 높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시간 안팎의 경기시간이지만 신체적 능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50대 이상 선수가 즐비하다. 콩테양 외에도 80대 선수 2명이 있고,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부자로 알려진 밤방 하르토노(79·인도네시아)도 브릿지 선수다.

반면 최연소 참가자 노베리는 2009년 4월 2일생이다. 버락 오바마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해에 태어났다. 노베리가 출전하는 스케이트보드 역시 이번 대회에 신설됐다. 7세 때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탄 노베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금메달 4개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그중 하나를 노베리에게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 최고령은 패러글라이딩 팀 크로스컨트리에서 메달사냥에 나서는 김진오(51)다. 1967년 3월 6일 생인 그는 2000년대부터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며, 이번 대회에 패러글라이딩이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돼 AG 무대를 밟는다. 최연소는 노베리와 마찬가지로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하는 유지웅(14)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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