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AG 잡학사전] 호주는 AG에 왜 없나?

입력 2018-08-20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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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는 오세아니아 대륙에 속한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아시안컵에는 항상 참여한다. 호주는 매번 한국의 아시안컵 대권 도전의 난적으로 꼽힌다. 2007년 대회부터 출전했고, 자국에서 열린 2015년 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왕좌에 올랐다.

이렇듯 호주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던 배경에는 AFC 회원국이기 때문이다. 호주는 2006년부터 AFC 가맹국으로 인정됐고, 이후 월드컵 지역예선도 아시아 소속으로 치른다.

이제 호주는 축구를 넘어 스포츠 전반에서 아시아 편입을 꿈꾸고 있다. 2017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AG)으로 발걸음을 뗐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초청국 자격으로 당시 대회에 참가했다. 다만 규정상 3위 안에 들어도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한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 나선 주혜리(26·평창군청)는 당시 4위에 올랐지만 동메달을 땄다.

호주는 삿포로 동계AG 출전을 기점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입을 추진했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 존 코츠 위원장은 2022항저우AG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체조, 배드민턴, 탁구 등이 강한 아시아 국가들을 보고 배우겠다”는 의지였다.

결과는 불발. OCA 셰이크 아흐마드 알 사바 의장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AG가 이미 포화 상태로 운영 된다”는 이유를 댔다. OCA에는 45개 회원국들이 속해 있다. AG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 종합 스포츠 이벤트다. 수영,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 호주의 독식이 우려된다는 점도 회원국들의 반대 이유로 꼽힌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분간 호주를 AG에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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